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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친구 한 사람이 중병에 걸렸는데, 어떤 새로운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소생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. 하지만 그 약은 수요가 너무 많아 생산이 따르질 못해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. 그러자 그 가족 중 한 사람이 내게 와 “당신은 교수라든가 훌륭한 의사들을 많이 알고 있을 테니 어떻게든 그 약을 좀 구해 줄 수 없겠습니까?” 하고 간청했다. 나는 안면 있는 의사에게 이야기하며 친구를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. 내 청에 그 의사는 “만약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약을 당신 친구에게 주게 되면 이것만을 기다리고 있던 사람은 죽을지도 모릅니다. 그렇게 되더라도 당신은 내게 그 약을 부탁하겠소?”라고 물어왔다.
나는 잠깐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한 다음 ≪탈무드≫를 펼쳐 보았다.
 
어떤 사람을 죽이면 자기 생명이 살아날 경우 어떻게 하는가? 만약 그 사람을 죽이지 않으면 자기가 죽을 경우엔 어떻게 하는가? 자기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남을 죽여서는 안 된다. 어찌해서 자기의 피가 남의 피보다 진하다고 할 수 있는가?
어떠한 인간의 목숨도 다른 인간의 목숨보다 더 소중하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.
 
이것을 내 경우에 대입해 보면, 내 친구의 목숨이 그 약을 입수하지 못하면 죽을지도 모를 그 누군가의 목숨보다 더 소중하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. 나는 이런 경우를 친구의 가족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몹시 난감했다. 친구가 위태한 지경에 이르러 그 가족들이 나를 믿고 도움을 청해 왔는데도, ≪탈무드≫에 따르자면 나는 그 친구의 죽음을 그저 기다리고 있어야만 한다. 그렇지만 나는 약을 구하지 않기로 했다. 그 결과, 내 친구는 죽고 말았다.

 

1. 초등 저학년 (10개) – 생명의 소중함과 친구의 의미
  • [내용 질문]
    • 주인공의 친구는 왜 새로운 약을 꼭 먹어야 했나요?
    • 주인공은 의사 친구에게 무엇을 부탁했나요?
    • 의사는 주인공에게 어떤 무서운 질문을 물어보았나요?
  • [심화 질문]
    • ≪탈무드≫ 책에서는 세상의 모든 사람 목숨 중 어떤 목숨이 더 소중하다고 했나요?
    • 주인공이 약을 구하지 않아서 친구가 어떻게 되었나요?
    • 세상에 있는 모든 사람의 목숨은 똑같이 소중할까요?
  • [적용 질문]
    • 내 소중한 친구가 아플 때,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?
    • 한정된 맛있는 간식이 하나만 남았을 때, 나와 친구 중 누구 먼저 먹어야 할까요?
    • 내가 정말 갖고 싶은 장난감이 딱 하나 남았는데 다른 친구도 그것을 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?
    • 누군가를 도와주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도와주지 못했던 적이 있나요?
2. 초등 고학년 (10개) – 공평함과 선택의 딜레마
  • [내용 질문]
    • 약을 구하기 힘들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?
    • 의사가 주인공의 부탁을 바로 들어주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요?
    • 주인공이 탈무드를 읽고 깨달은 생각은 무엇인가요?
  • [심화 질문]
    • 내 친구의 목숨과 얼굴도 모르는 다른 사람의 목숨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?
    • 주인공이 의사에게 부탁을 포기한 것은 친구를 배신한 것일까요, 아니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까요?
    • '자기의 피가 남의 피보다 진하다'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?
  • [적용 질문]
    • 선행이나 도움을 줄 때, 내 주변 사람(가족, 친한 친구)과 모르는 사람 중 누구를 먼저 챙겨야 할까요?
    • 우리 반에 도움이 필요한 친구가 두 명 있는데 내가 한 명밖에 도와줄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?
    • 규칙이나 법을 지키느라 소중한 사람을 돕지 못하게 된다면,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요?
    • 이 이야기의 결말을 다르게 바꿀 수 있다면, 나는 어떤 결정을 내렸을지 이야기해 봅시다.
3. 중학생 (10개) – 정의, 도덕적 의무와 한계
  • [내용 질문]
    • ≪탈무드≫의 가르침에 따르면, 내 생명을 구하기 위해 남의 생명을 해치는 행위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나요?
    • 의사가 주인공에게 던진 질문은 의료 현장에서 어떤 윤리적 갈등을 보여주나요?
    • 주인공이 가족들에게 이 상황을 설명하기 몹시 난감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?
  • [심화 질문]
    • 모든 인간의 생명이 동등하다는 원칙은 현실에서 적용하기 왜 이토록 어려울까요?
    • 나와 관계가 깊은 사람(내 친구)을 외면하고 보편적 정의(모르는 사람)를 택한 주인공의 태도는 정당한가요?
    • '구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하지 않는 것'과 '적극적으로 해치는 것'은 도덕적으로 같은 무게일까요?
  • [적용 질문]
    • 코로나19 등 백신이나 치료제가 부족할 때, 누구에게 먼저 배분해야 한다는 사회적 기준이 마련되어야 할까요?
    • 친구와의 의리(관계성)와 사회적 정의(공정성)가 충돌할 때, 나는 어떤 가치를 우선시해야 할까요?
    • 타인의 고통을 외면해야 하는 상황에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인간적 예의는 무엇일까요?
    • 내가 직접적인 권한이나 힘이 없을 때, 타인의 위급함을 목격한다면 나의 도덕적 책임은 어디까지일까요?
4. 고등학생 (10개) – 생명 윤리와 공공선의 철학
  • [내용 질문]
    • 본문 속 탈무드 문구는 '자기 보존의 본능'과 '타인의 생명권' 사이의 갈등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나요?
    • 의사가 제시한 조건(A를 살리면 B가 죽는 제로섬 상황)은 어떤 윤리적 딜레마를 내포하고 있나요?
    • 주인공이 최종적으로 약을 구하지 않기로 결단한 근거는 무엇인가요?
  • [심화 질문]
    • 공리주의적 관점(더 많은 사람을 살리는 것)과 의무론적 관점(개인의 생명권 절대 보장) 중 이 탈무드의 입장은 어디에 가까울까요?
    • "어찌해서 자기의 피가 남의 피보다 진하다고 할 수 있는가?"라는 문구는 인간의 어떤 본능적 이기심을 비판하고 있나요?
    • 제한된 자원(의료 자원 등) 배분에서 '연고주의'를 배제하는 것이 과연 절대적인 정의일까요?
  • [적용 질문]
    • 자율주행차가 사고 발생 시 누구를 보호해야 하는가 하는 '트롤리 딜레마'와 이 탈무드 이야기는 어떻게 통하나요?
    • 국가나 제도가 모든 개인의 생명을 동등하게 대우하지 못하는 불평등한 현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?
    • 공공의 이익(공익)이라는 명목 아래 소수의 희생을 정당화하는 현대 사회의 사례를 비평해 봅시다.
    • 윤리적 정당성과 인간적 죄책감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체에게 진정한 도덕적 성장이란 무엇을 의미하나요?
5. 성인 (10개) – 리더십, 의료 윤리 및 실존적 책임
  • [내용 질문]
    • 랍비이자 상담자로서 주인공이 마주한 한계와 내적 갈등의 본질은 무엇인가요?
    • 유대 율법이 규정하는 '생명 보호(피쿠아흐 네페시)'의 원칙과 본문의 딜레마는 어떻게 연결되나요?
    • 의사의 질문은 주인공에게 단순한 부탁을 넘어 어떤 실존적 책임을 요구했나요?
  • [심화 질문]
    • 사적 관계(친분)에 따른 자원 배분의 청탁을 거절하는 것이 조직이나 사회에서 왜 리더의 필수 덕목인가요?
    • 누군가의 죽음을 방관할 수밖에 없는 비극적 상황에서 '정의'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가요?
    • '모든 생명의 평등성'이라는 대원칙이 현대 보건의료 체계(트리아지 등)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되어야 할까요?
  • [적용 질문]
    • 조직의 리더로서 공정성(원칙)과 온정(관계)이 충돌할 때, 어떠한 기준을 가지고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까요?
    • 구조적인 자원 부족 현상 속에서 개인이 겪는 도덕적 상해(Moral Injury)를 치유하기 위해 우리 사회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?
    • 타인의 불행이나 죽음에 개입할 수 없는 무력감을 느낄 때, 성인으로서 견지해야 할 태도는 무엇인가요?
    • 내가 가진 특권이나 인맥을 공공의 이익이나 정의의 원칙에 반하여 사용하지 않기 위해 어떤 성찰이 필요할까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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